『나의 친구』에는 다양한 ‘사귐’의 기록을 담았습니다. 『일기시대』의 문보영 시인은 어느 시기에 자신은 친구의 일기를 먹고 자랐다고 말합니다. 『가만한 지옥에서 산다는 것』의 김남숙 소설가는 소설에는 쓰지 않을 친구들에 대해 씁니다. 『꼭대기의 수줍음』의 유계영 시인은 인간 친구가 아닌 동물 친구에 대해서도 생각합니다. 『세 개의 바늘』의 소유정 평론가는 문학을 하게 되어 만날 수 있는 동료-친구에 대해 씁니다. 『액체 상태의 사랑』의 김연덕 시인은 전혀 모르던 사이의 사람과 단박에 친해지는 마법 같은 일을 들려줍니다. 『소설 만세』의 정용준 소설가는 좋아하는 문학을 함께 좋다고 맞장구칠 수 있는 사이에 대해, 『오늘의 섬을 시작합니다』의 강지혜 시인은 애틋하고 먼 동생에 대해 씁니다. 『등고선이 없는 지도를 쥐고』의 권민경 시인은 외롭던 10대 시절 친구들의 모습을 그립니다.
문보영(시인)
모방자 11
내 방에 물건 두고 가지 마 16
김남숙(소설가)
내가 아는 현주 23
장호원 —만두 마을 이야기 26
유계영(시인)
새가 말을 건다면 대답할 수 있겠니? 31
뿔과 뿌리 37
소유정(문학평론가)
나로부터 멀어지던 날들 43
다시, 사랑을 보여 달라고 한다면? 47
김연덕(시인)
2020년 1월 27일부터 2월 17일 사이의 짧은 일기들 53
2020년 7월 15일 58
정용준(소설가)
아는 것과 익히는 것 67
서로 고개를 끄덕여 주는 사이 71
강지혜(시인)
무정박 항해 중인 너에게 75
요정이 떠난 집에 남은 슬픈 사람들 81
권민경(시인)
오래 달리기 할 때 떠오르는 이름 85
너와 나의 말발굽 —효와 걷는 동안 1 89
언덕을 구르는 아이들 —효와 걷는 동안 2 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