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보철 시인의 시집 『첫 버스 머문 자리』에는 시간을 달리는 추억의 시간 여행이 펼쳐진다. 큰 길, 골목 길, 구불구불한 길⋯ 이곳에서 저곳으로 가는 길. 잃어버린 길 돌고 돌아 아버지의 숨소리 들으며 해가 되신 아버지 따라 자강불식自强不息의 의지로 가는 길. 삶과 현실에 힘든 사람을 위한 응원의 박수를 보내는 시인의 체온, 여운의 감동은 마음을 치유하고 달꽃으로 피어난다. 여름 숲속의 소리가 선명한 지금 꺼지지 않는 희망의 교향곡으로 또 다른 길을 씩씩하게 열고 가고 있는 시인의 시세계로 들어가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