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기쁨과 이별의 회한, 헤어질 수밖에 없는 고통과 절망의 밑바닥에서 길어올린 삶의 깊이와 희망, 깨달음과 달관의 경지를 보여주는 정호승 시인의 작품에 박항률 화백의 그림을 보탠 정호승 시선집. 정호승 시인의 시는 살며 사랑하며 충분히 체득한 기쁨과 슬픔을 쉽고 따뜻하게 들려준다. 그대가 있어...
1. 그대 눈동자 푸른 하늘가
사랑
첫마음
반달
문득
윤동주의 서시
리기다소나무
꽃지는 저녁
별똥별
첫눈 오는 날 만나자
미안하다
첫키스에 대하여
너에게
사랑노래
내 마음속의 마음이
눈부처
또 기다리는 편지
사랑
반지의 의미
철길에 앉아
첫눈이 가장 먼저 내리는 곳
당신에게
모두 드리리
2. 그리운 사람 다시 그리워
기차
그리운 사람 다시 그리워
이별에게
인수봉
끝끝내
강물을 따라가며 울다
강물
나그네새
선암사
수선화에게
무릎
이제는 누구를 사랑하더라도
까닭
애인이여
그리운 부석사
결혼에 대하여
모닥불을 밟으며
내가 사랑하는 사람
3. 아무도 슬프지 않도록
봄눈
아무도 슬프지 않도록
기다림
가난한 사람에게
새벽 기도
쓸쓸한 편지
후회
운주사에서
어느 청년의 애인에게
친구에게
봄눈이 오는 날 편지를 부친다
벗에게 부탁함
절벽에 대한 몇가지 충고
나의 길
바닷가에 대하여
작은 기도
사랑에게
4. 사람은 그 얼마나 아름다운가
어린 낙타
햇살에게
고래를 위하여
풀잎에도 상처가 있다
자장면을 먹으며
새벽에 아가에게
꽃
어머니를 위한 자장가
가시
소년 부처
마음에 집이 없으면
물 위를 걸으며
국화빵을 굽는 사내
슬픔 많은 이 세상도
꽃을 보려면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라
바닥에 대하여
해설 - 그래도 사랑한다, 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