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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도서 불교 페미니즘 : 가부장제 이후의 불교
  • ㆍ저자사항 리타 그로스;
  • ㆍ발행사항 서울 : 동연, 2020
  • ㆍ형태사항 598 p. : 삽화 ; 23 cm
  • ㆍ일반노트 원저자명: Rita M. Gross
  • ㆍISBN 9788964475805
  • ㆍ주제어/키워드 불교 페미니즘 가부장제
  • ㆍ소장기관 연암

소장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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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불교 페미니즘을 펴내면서… 여성의 몸으로 붓다가 될 수 있는가? 이 물음에 대한 반응은 두 가지로 나타날 것이다. 그야 당연하지 않은가? 글쎄, 될까? 전통적인 불교의 입장은 전자라고 해야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후자에 가깝다. 불교의 가르침은 고통으로 가득 차고 무지에 휩싸인 상태에서 벗어나 깨달음의 평온을 얻음으로써 궁극적인 해방을 추구한다. 그래서 성별에 관계없이, 모든 수행자에게 완전한 깨달음을 향하는 구도의 길이 권장된다. 그러나 붓다 사후 수 세기 만에 승단이 권력을 가지게 되고 존경과 권위를 부여받으면서 성차별이 싹트기 시작해서 마침내 여성은 깨달음을 얻을 수 없다는 신념이 퍼지게 되었다. 그래서 성에 대한 가장 대중적이고 오래된 불교적인 태도 가운데 하나는, 여성은 불행한 존재이며 여성으로 태어나는 연유는 나쁜 업보의 결과라는 인식이다. 오늘날 한국과 대만을 제외한 여타 국가에서 비구니 승단이 사라진 것은 가부장적 위계질서의 고착으로 인한 여성혐오적 성차별과 편견이 매우 강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되고 있는데, 저자가 이 책에서 페미니스트 관점으로 불교의 ‘재평가’를 추구하는 문제의식이 바로 여기에 있다. 여성도 깨달음을 얻고, 붓다가 될 수 있지 않은가? 저자는 먼저 불교의 역사를 스케치하는 것으로 그녀(저자)의 과업을 시작한다(2부). 인도 불교, 대승불교, 티베트 불교 등 3대 불교 지성 발달사에 나타난 여성들의 역할과 이미지를 살펴보는 일이 그것이다. 과거 불교가 융성했던 시절에 널리 통용되었던 여성의 이미지와 역할에 관한 기록들의 정확한 파악이 우선적인 과제로 수행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불교사에서 드러난 이러한 여성의 기록들을 통해서 여성에 관련된 유용한 과거의 자료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저자는 페미니즘적 인식을 위해 활용 가능한 불교의 자원들을 살피는 것으로 주요 교리적 개념들의 분석을 시작하는데(3부), 이는 “불교는 페미니즘”이며 따라서 “페미니즘이 불교를 재구성할 수 있다”는 입장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그녀는 불교의 기본적인 가르침을 시대적 흐름에 따라 나타나는 것으로 파악하고 시기에 따른 관점들을 살펴 간다. 첫 번째 전환기에서는 소승불교(상좌불교)의 무아의 가르침에 관련된 자아와 젠더의 문제를, 두 번째 전환기에서는 대승불교의 공성(空性)과 보살의 길에 관련된 페미니스트 윤리와 자비심의 문제를, 세 번째 전환기에서는 금강승불교의 여래장 사상과 비이원론적 접근과 관련된 젠더의 문제들을 상세하게 고찰한다. 3부를 마무리하면서 저자는 금강승불교의 명상수행에 관해 깊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데, 그것은 긍극적으로 여성적 원리와 남성적 원리의 상호보완성에 귀착된다. 이 책의 결론에 해당하는 4부 “성평등한 불교의 재구축을 위하여”에서 저자는 교리와 실천 사이에 존재하는 모순들을 지적하고, 가부장제를 ‘평가’하며 미래를 전망한다. 여기서 저자는 불교의 페미니스트적 재건을 위해 두 사항을 제시한다. 첫째는 재가수행자들의 생활방식에 관한 것인데, 가부장적인 성 역할의 구분으로 양육된 남녀의 상호무능성을 극복하고, 여성주의적 성평등이라는 비전에 일치하는 재가수행자의 생활 스타일을 개발해야 한다는 것이다. 둘째는 사원 제도에 대한 것인데, 전통적인 불교는 남성 우월적인 사원 제도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성평등한 사원 제도가 재구축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저자의 제안은 이 책이 문제로 삼고 있는 “가부장제를 극복한 불교”에 국한되는 것이지만, 남성 우월적이며 가부장적인 체계가 확고한 여타 종교들에게도 그것을 넘어서는 실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 이 책이 지니는 또 다른 가치로 평가될 수 있을 것인데, 오늘의 세계는 여전히 가부장적 체계가 사회 도처에 남아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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