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 그림책 05 시리즈 발달장애인이 직접 들려주고 보여주는 일상 이야기 가장 잘하고, 가장 좋아하는 그림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는 순간을 만들다 〈내 이름은 이주민〉 속 주민이에겐 특별한 능력이 있습니다. 그 능력이란 바로 사람의 눈밖에서 존재하는 세상의 한 조각을 조명하는 힘입니다. 주민이가 머무는 자리엔, 계단을 이룬 돌멩이 아직 다 피지 못해 오므리고 있는 꽃잎 도토리를 갉아 먹는 다람쥐 난간을 기어 다니는 무당벌레 개울가에 흐르듯 헤엄치는 물고기 모두 돋보기로 비춘 듯 크고 특별한 생명으로 존재하고 있습니다. 거울 속에서 삐죽 웃고 있는 자신까지도 말입니다. 이주민 작가만의 자연스러운 드로잉과 섬세한 채색은 그만의 순수한 시선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습니다. 혼자서 산을 오르고 내려오기까지 그의 감각에 새겨진 주인공들은 또 누가 있을까요? 오늘의 주민이는 어떤 생명과 이야기를 나누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