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시마 원폭으로 희생된 한 가족의 비극 사진을 통해 다시 살아난 가족의 존재 2016년 여름, 히로시마 평화기념자료관에 스즈키 로쿠로 씨 가족사진이 새롭게 전시되었다. 1945년 8월 6일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폭탄으로 인해 희생된 가족의 사진으로 히로시마에서 이발소를 운영했던 아버지 스즈키 로쿠로 씨는 평소 사진 찍기를 좋아해서 전쟁 중에도 꾸준하게 4명의 자녀와 부인을 포함한 6명 가족의 일상을 기록하였다. 로쿠로 씨가 당시 아이들 각자의 이름으로 만들어준 13권의 사진첩이 보존될 수 있었던 것은 미군의 공습을 피하기 위해 히로시마 근교에 살고 있던 사촌 형 집으로 사진첩들을 옮겨 놓았기 때문이다. 가족이 희생된 지 70년이 지나 이 사진첩이 히로시마 평화기념자료관에 기증됨으로써 원폭으로 인해 가족 전체가 희생된 사실이 일반인에게도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가족사진 속에는 비극적으로 사라진 가족의 행복한 일상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