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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이중언어의 기쁨과 슬픔 : 한 언어심리학자의 자아 상실과 회복에 관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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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언어의 기쁨과 슬픔』을 쓴 저자 줄리 세디비는 언어심리학자다. 체코슬로바키아에서 태어나 두 살 때까지 그곳에 머물다가, 오스트리아와 이탈리아를 거쳐 캐나다 몬트리올로 가족 모두가 이주했다. 인간이 가장 극적으로 변화하는 유년기에 이렇듯 다채로운 언어를 온몸으로 통과해낸 저자는 운명처럼 언어심리학에 이끌렸다. 그중에서도 체코어는 그녀의 모국어로서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캐나다에 정착한 이후 ‘주류 언어’인 영어를 배우기 시작하면서 ‘비주류 언어’이자 ‘이민자의 언어’인 체코어는 자연스레 뒷전으로 밀렸고, 어느새 기억 저편으로 사라져버렸다. 체코어의 죽음을 애도하는 일은 그녀의 아버지가 고향 땅에서 숨을 거둔 후부터 시작되었다. 이 책은 그리하여 모국어 상실의 메커니즘과 언어 간의 권력관계를 탐구하는, 동시에 수없이 스러져간 소수민족들의 ‘약한 언어’ 위로 수북이 쌓인 먼지를 털어내는, 애도 일기에 다름 아니다. 책 전반에 걸쳐 저자는 언어심리에 관한 다양한 질문에 답한다. 모국어와 제2언어가 자아를 사이좋게 나눠 가질까? 왜 성인은 어린 아이보다 외국어 학습에 더딘가? 만약 이중언어를 사용한다면 자아도 두 개로 나뉘게 될까? 혹시, 우리의 머릿속에서 두 언어가 주인공 자리를 두고 다투는 건 아닐까? 그러다 더 힘이 센 언어가 더 약한 언어를 밀어내고, 그것도 아주 영영 밀어내고, 한 가지 언어로만 말하게 될 수도 있을까? 이를 설명하기 위해 저자가 가져오는 사례들은 무척 흥미롭다. 그러나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언뜻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는 언어심리의 기제를 에세이스트의 목소리로 일상의 언어를 사용하여 풀어낸다는 것이다. 독자는 모국어에서 떠나 방황하다가 결국 그것을 되찾고 평온에 이르는 저자의 삶 한 조각을 따라 걷게 될 것이다. 그래서 책은 크게 죽음-꿈-이중성-갈등-회복-고향으로 구성되며, 각 부에서 그와 관련한 저자의 이야기 및 세계 각지의 사례와 연구 결과를 만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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