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그란 두 눈에 하얀 피부, 발그레한 볼, 혈색이 살짝 도는 입술에 흑단같이 검은 머리카락. 제목을 보지 않아도, 내용을 펼쳐보지 않아도 누구인지 알 수 있을 듯 하다. 내용과 그림이 한데 섞여 있지 않고 각각 한장씩 넘겨야 볼 수 있어서 그림만으로 내용을 꾸며갈 수도 있다. 백설공주와 일곱 난장이를 밝고 깜찍한 그림체가 아닌 고고하면서도 독특한 그림으로 보는 재미가 색다르다. 뉴욕타임즈 북리뷰에서 이 책을 보고 난 후에는 이 그림이 나의 인생에서 맨처음 본 그림이 되길 바랄지도 모른다는 극찬을 한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