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미국 청소년들의 마음을 두드린 한국 소녀의 성장 일기 한국계 작가 로빈 하가 자신의 이야기를 그려 낸 그래픽노블 『내 이름은 로빈』. 미국에서 출간된 이후 어린이와 청소년은 물론 교사와 도서관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은 이 책은, 주인공 로빈이 미국으로 이민을 가면서 겪은 일들을 만화라는 형식으로 보여 준다. 완전히 새로운 환경에서 적응하고 견뎌 내며 성장해 나가는 것이 어떤 것인지 보여 주는 이 작품은 작가가 본인의 이야기를 섬세하게 묘사했기 때문에 주인공이 느끼는 외로움과 설렘, 두려움, 분노, 당황, 기쁨 등의 감정이 독자에게 고스란히 전달된다. 또한 이야기 속에서 미국과 한국의 문화 차이, 인종 차별, 미혼모 가정과 성 역할에 대한 시선 등 민감한 사회적 문제들을 엿볼 수 있으며 우정과 가족애, 무엇보다도 작품 전반에 깔려 있는 강인한 한국의 여성상은 한국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기 충분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