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형평운동 100주년을 맞아 진주 시인 박구경이 유고로 ‘백정도 사람이다’고 一喝하는 『진주형평운동』 서사 시집! 〈고산 윤선도문학대상〉 〈경남작가상〉 〈토지문학 하동문학상〉등을 수상한 박구경 시인의 여섯 번째 시집이자 서사시집인 『진주형평운동』이 1920년대 진주를 중심으로 전국에서 거세게 일어난 진주형평운동 100주년에 맞춰 유고시집으로 《실천문학사》에서 출간됐다. 이 시집에는 4부 40편의 시가 실려있는데, 그 시대 천민의 상징이었던 ‘백정’과 일부 선 지식인들이 주도하여 일으키 인권운동을 고려청자가 아닌 조선 막사발 언어의 서사시로 잘 형상화하고 있다. 시인은 이미 제 5시집으로 2021년에 본사에서 출간한 〈형평사를 그리다〉의 1부에서 형평운동을 선보인 바가 있었는데, 이번에 10여년의 각고 끝에 진주 형편운동만으로 결실을 맺은 온전한 이 한 권의 서사시집을 출간하게 되었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하는 형편운동이지만, 아직도 이 운동을 모르는 국민들이 대다수다. 이런 사실에 가슴아파했던 시인이 말년에 모든 정열을 쏟아부어 목숨과 바꿔 완성한 시집이 『진주형평운동』이다. “이 시집은 정수를 발라낸 힘 있는 운문의 강점으로, 지루하고 건조한 논문체에 식상한 대중에 한발 다가서 형평을 알릴 것이다. 그래서 진주가 품은 의로운 정신의 차세대 계승과 선한 영향력 전파에 큰 몫을 해낼 것으로 기대한다”는 발문처럼 시인의 아름다운 뜻이 알려지리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