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끝자락에서 산촌·어촌까지 김시덕이 바라본 현재진행형 한국 “처음 가서 보는 모습이 그곳의 마지막 모습일 때가 많습니다” 『문헌학자의 현대 한국 답사기 1·2』는 2017년 여름부터 ‘도시 답사’를 시작한 문헌학자 김시덕의 답사 방법론과 그의 전국 답사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서울과 경기도라는 도시지역에 관심을 두고 출발한 김시덕의 답사는 어느덧 전국 곳곳의 도시는 물론 농촌, 산촌, 어촌 지역에까지 이르러 일종의 ‘문명론 탐구’라는 성격을 띠게 되었다. 급변하는 21세기 초 한국의 모습, 오늘날까지 이 땅에 발 딛고 살아온 시민들의 다채로운 삶을 김시덕은 생생히 포착해 낸다. 운전면허 없이, 오롯이 두 발로 뚜벅뚜벅 걸으며.
들어가며 : 대서울의 경계를 넘어 한국으로
제1부 : 산책하며 발견하는 현대 한국
01 간판 : 일상에서 도시 읽기
02 문화주택 : 중심에서 주변으로, 한 세기를 풍미하다
03 시민 예술 : 아름다운 삶을 꾸려 가려는 주체적 태도
04 화분과 장독대 : 불굴의 텃밭 정신을 찾아서
05 냉면과 청요리와 누룩 : 한식의 어제, 오늘, 내일
06 민가 : 한반도 주거의 다양한 세계
07 개량 기와집 : ‘한옥’을 둘러싼 모순
08 공동주택 : 느슨하게 함께 사는 모습
09 아파트 : 베고 짓고 기억하다
10 상업 시설과 공공시설 : 우리 곁의 문화유산
11 철도 : 서울에서 제주도에 이르기까지
12 버스 정류장 : 붙은 이름, 남은 이름
제2부 : 현대 한국에서 일어난 문명 충돌
01 농민과 어민 : 바다에 논을 만들다
02 화전민과 농민 : 울창한 산림의 뒷면
03 도시와 공장에 흡수된 농촌 : 지워진 길, 토막 난 마을
04 공업 도시 울산의 탄생 : 망향비를 따라 걷다
05 제주 탑동로 : 제주도의 과거, 현재, 미래
06 조치원 : 도농 복합 도시 세종의 정체성
07 부천 역곡동 고택 : 알 박기 혹은 ‘이곳만은 꼭 지키자!’
08 영남대로 : 사라져 가는 길을 발로 잇다
나오며 : 헐린 자리와 덮인 기억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