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는 19세기 초부터 말에 이르는 한 세기 사이에 세상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삶의 터전을 거의 벗어나지 않던 사람들이 철도가 놓인 뒤에는 단 며칠 만에 대륙을 횡단하게 됐다. 철도가 발달한 덕분에 대규모 제조업이 가능해졌고, 이에 따른 산업혁명이 전 세계에 걸쳐 거의 모든 사람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토대가 됐다. 휴가를 즐기는 것부터 도시 근교 지역의 팽창 그리고 신선한 우유와 우편 주문에 이르는 온갖 것들이 철도가 등장하면서 가능해졌다. 이 책은 철도의 기원에서 현대까지 망라한 역사를 통해 세계의 주요 철도가 언제 어떻게 놓이고 어떻게 발전해왔으며, 철도가 만든 변화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펴본다. 여러 철도의 기원과 유럽 주요 철도망의 발달, 영국의 철도 기술이 여러 나라에 끼친 영향, 인도와 아프리카, 중국에서 이뤄낸 대규모 철도망, 러시와 미국 등에 놓인 장대한 횡단 철도, 철도와 전쟁, 철도가 바꾼 세상 등을 다뤘다. 철도 열풍이라 할 정도로 세계 구석구석 놓였던 철도가 자동차와 비행기에 밀려 한때 쇠퇴의 길로 접어들었다가, 고속열차로 화려하게 부활하는 과정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