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離婚)! 이제 치부(恥部)가 아닌 희망(希望)이 되어야 한다! 간혹 농담처럼 “결혼은 경험의 부족, 이혼은 이해의 부족, 재혼은 기억력의 부족”이라는 말을 하곤 한다. 어차피 결혼을 하는 사람조차 점점 줄어드는 세상이긴 하지만, 그나마도 사랑의 결실을 맺어 결혼을 한 사람들이 이혼을 선택하기까지에는 ‘이해심’만으로 넘어설 수 없는 풍파가 얼마나 많았을까? 이혼을 선택하는 사람들 중 다수는 배우자와의 불화 속에서 암흑과도 같은 불행한 긴 세월을 보내다가 결국에는 인내심의 한계를 느껴 탈출구를 찾아 나선 사람들이다. 탈출구 너머에는 고통이 아닌 행복이 기다리고 있다는 한 가닥 희망을 가지고 말이다. 그분들은 흡사 숨 막히는 어두움 속에서 빛을 갈구하는 사람과도 닮아있고, 험한 절벽 위에서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간신히 뿌리를 내리고 눈보라 몰아치는 엄동설한에 따뜻한 햇살을 기다리며 홀로 위태하게 서있는 한 그루의 소나무와도 닮아있다. 그분들에게는 그 무엇보다도 빛과 같은 희망과 얼어붙은 마음을 녹여줄 따뜻한 햇빛이 필요한 것만은 틀림없다. 15년 동안 이혼소송을 수행하면서 만난 많은 의뢰인들 중에는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고통 속에서 살아오신 분도 있고, 너무도 억울해서 피를 토할 정도로 마음의 상처를 입은 분들도 있었다. 그분들은 한 편으로는 자식을 위해서 또 한편으로는 이혼녀나 이혼남에 대한 세상사람들의 편견과 이혼이라는 막연한 불안감 때문에 오랜 시간 동안 고통 속에서 주저하다가 탈출구의 문고리를 잡은 사람들이다. 이혼은 장려되어서도, 조장되어서도 안 된다. 인내하고 포용하는 가운데 행복한 가정을 꾸릴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내와 포용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부부들이 의외로 많다. 그와 같이 탈출구가 필요한 사람이 존재하는 한 그 탈출구에 대한 안내서가 반드시 필요하다. 그런 분들에게 본서가 등대와도 같은 역할을 함으로써 한 가닥의 희망을 가지고 행복을 찾아 나선 분들에게 유용한 안내서가 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다. 그리고 모두가 행복한 세상, 모두가 웃고 사는 세상을 꿈꿔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