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 다섯 개 거리만큼》은 대만 최고 권위의 금정상, 호서대가독상 수상자이자 대만 아동 문학의 대가 왕수펀 작가의 동화입니다. 지혜와 용기로 우정을 지켜 낸 숲속 여우 마을의 두 친구 이야기이지요. 여우 마을에는 아주 오래전부터 내려오는 규칙이 하나 있었어요. 바로 ‘미워’라는 말을 들은 사람은 모두에게 미움을 받게 된다는 거예요. 그래서 여우 마을에서는 절대 ‘미워’라는 말을 하면 안 되었죠. 그런데 이른여름이 그만 하얀꼬리에게 “미워!”라고 말하고 말았어요. 이른여름은 춤추는 걸 가장 좋아하는데, 하얀꼬리가 춤을 못 추게 하자, 화가 나서 순간 말실수를 한 거예요. 이른여름은 어떻게든 자기가 한 말을 주워 담고 싶었지만, 불가능했죠. 이 일로 하얀꼬리는 마을 여우들에게 미움을 받아야 했고, 이른여름은 하얀꼬리를 이런 상황에 빠트린 일로 따돌림을 받게 되었죠. 그런데 어찌 된 일일까요? 둘은 이 일이 일어나기 전보다 더 단단한 우정을 쌓고, 마을의 규칙까지 바꾸는 엄청난 일을 해내요.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