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빔밥은 채식을 많이 하는 우리 민족 특유의 음식문화 중에서 간편하면서도 풍부한 영양을 섭취할 수 있는 식사류 중의 하나다. 삼국시대의 문헌에 의하면 진주지방에 비빔밥의 옛 이름인 효채(淆菜)밥이 유명하였다고 전해지고 있으며 후 삼국시대에는 채혼(菜混) 밥으로 기록된 것으로 봐서 진주비빔밥의 역사는 실로 장구하다. 특히 진주비빔밥은 그 맛과 영양성이 뛰어나 조선 태종 때에는 한양의 정승들이 비빔밥을 먹으러 진주에 왔었다는 기록이 있을 정도다. 진주비빔밥은 지역에서 생산되는 양질의 쌀에 사골국을 부어 기름진 밥을 짓고 그 위에 오색 나물과 고명을 화려하게 얹어 보탕국, 선짓국과 함께 먹었던 음식으로 예로부터 꽃밥, 화반 또는 칠보화반(七寶花飯)이라 불렀다. 진주비빔밥은 채소와 육류, 그리고 유지류의 배합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고 한 끼에 필요한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할 수 있는 균형 잡힌 영양식이며 옛날부터 일품요리로 정평이 나 있는 음식이다. 특히 임진왜란 때 진주성 안의 군사들에게 영양을 보충시키기 위하여 소를 잡고 싱싱한 육회를 얹어서 먹였다는 기록이 있어서 전투 양식으로도 인기가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이런 역사적인 진주지역의 토속음식을 널리 알리고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진주비빔밥의 특성을 쉽게 이해하도록 『실천동화시선 01』로 이 동화책을 펴낸다. 이 책을 통하여 오랜 역사와 전통의 진주비빔밥이 널리 알려지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