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는 마천루의 도시입니다” “파리는 마천루의 도시입니다” 책의 첫 문장이다. 저자는 “파리에 있는 땅의 역사를 높이로 표현하면 상당히 높은 고층빌딩”과 같다면서 파리는 자신만의 마천루를 숨기고 있다고 말한다. 로마시대 이전의 역사부터 켜켜이 쌓여 있는 파리의 역사를 수직으로 쌓아올리면 하늘을 찌를 듯 높게 솟은 마천루를 연상케 한다는 것이다. 《파리의 역사 마천루: 기원전부터 15세기까지 파리의 도시건축》은 기원전부터 15세기 파리의 도시건축을 이야기한다. 사실 파리를 소재로 한 책은 많다. 그런데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시기, 15세기 이전을 이야기하는 책은 적은 편이다. 저자는 이 시기를 다룬 책이 많지 않은 이유로 사료가 적고, 다른 시기에 비해 이야기 소재로 삼을 만한 재미있는 사건이 많지 않기 때문이라고 진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