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처량하지만 계속 높은음을 유지하는 노랫소리가, 마치 고집스럽게 타락하지 않겠다고 외치는 듯, 마치 판시엔이 꺾은 노란 겨울 꽃같이, 아니면 마치 이 진원에 사는 늙은 사람처럼 느껴졌다. 신념과 의지는 끈기 같은 것이 아니다. 삶과 죽음 사이의 고통, 어둠 속에 갇힌 자신과 벌이는 투쟁의 몸부림과...
[NAVER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