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로를 사랑하는 목수, 국어학자가 들려주는 나무, 말, 음악에 관한 정겨운 이야기. 『꿈을 찍는 공방』은 국어학자가 들려주는 정담(情談)이다. 나무와 말과 음악에 관한 정다운 이야기들이다. 작가에겐 말을 연구하고 가르치는 선생의 삶과 ‘첼로를 사랑하는 목수’의 삶이 있다. 나무와 음악이 늘 함께하는 삶이다. 그는 나무와 말과 음악이 어우러진 삶의 이야기를 통해 일상에서 겪을 만한, 마주칠 수 있는 것들에 대한 의미를 되짚어 보고자 한다. “나무에 대한 이야기, 그 나무로 무엇을 만드는 이야기, 나무로 만들어진 악기 이야기, 그 악기가 울려 주는 음악 이야기들이다. 도깨비 가방에 들어 있던 돈처럼 이미 누군가가 채워 둔 이야기가 아니다. 갓 수확한 벼를 쨍한 가을볕에 잘 말려 방아를 찧고 키로 까부른 뒤 조리로 건져 내어 가마솥에 안치고 칙칙 뿜어져 나오는 하얀 김의 소리를 들으며 갓 지어 낸 밥 같은 이야기다. 이 책에 담긴 모든 글자는 갓 지어 낸 밥알 하나하나처럼 첼로를 사랑하는 목수가 삶의 팔 할과 나머지 이 할을 버무려 지어낸 이야기들이다.”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