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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C 카테고리

문학
도서 나는 죽은 사람이다
  • ㆍ저자사항 지은이: 이경교
  • ㆍ발행사항 서울 : 걷는사람, 2023
  • ㆍ형태사항 135 p. ; 20 cm
  • ㆍ일반노트 2023 ARKO 문학나눔 보급도서
  • ㆍISBN 9791192333649
  • ㆍ주제어/키워드 죽은사람 걷는사람 시인선 한국현대시
  • ㆍ소장기관 서부

소장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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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0000270291 서부종합실 대출가능 - 예약불가 신청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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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걷는사람 시인선 82 이경교 『나는 죽은 사람이다』 출간 “나는 좁교가 아닌데 어깨가 무겁다 짐도 지지 않았는데 숨이 차다 좁교는 핏줄처럼 내 곁에 붙어 있다” 이름 없는 개인의 삶을 통해 들여다본 시대의 자화상, 그리고 시를 통한 씻김굿 1986년 《월간문학》 신인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해 다수의 시집과 산문집을 내며 왕성한 활동을 해 온 이경교 시인의 시집 『나는 죽은 사람이다』가 걷는사람 시인선 82번째 작품으로 출간되었다. “역사란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라는 에드워드 카의 말을 인용해 이경교의 시세계를 꿰뚫어 본 이병철 평론가의 말처럼, 이경교 시인은 이번 시집을 통해 거대한 역사의 물줄기에 의해 고통당한 ‘아무개’였던 아버지의 삶에 천착하여 들어가 그 속에 담긴 슬픔과 한(恨), 미망(未忘), 꿈 들을 한 편의 신화 같은 이야기로 그려낸다. 그리하여 이 시집은 크나큰 역사의 흐름 속에서 “슬픈 무늬를 만들어 갔던 가장 약하고 아름다운 사람들에 대한 헌사”(박형준 시인)로 읽힌다. 신산한 삶들을 위무하는 이경교의 시는 한 맺힌 이의 원한을 풀어 주는 씻김굿처럼 여겨지기도 한다. 1925년에 태어나 1998년에 돌아가신 그의 아버지 ‘이우목’, 남편을 향한 그리움에 강물에 몸을 던진 ‘큰어머니’, 평생 울음으로 그을어 있었던 ‘곡비(哭婢) 여자’, 말더듬이였지만 구성진 상두가를 풀어내던 ‘더더쟁이 소리꾼’, 어릴 적 홍역을 앓고 말을 잃어버린 친구 ‘진로’, 한쪽 팔이 없지만 누구보다도 평화로운 세계를 노래했던 ‘외팔이 아저씨’……. 아무도 기억하지 않았던 무명(無名)의 삶을 시인은 매혹적이고도 신비한 이야기로 풀어낸다. 징용에 끌려가고 인민군에게 끌려가기도 하며 기구한 인생을 산 농부 아버지로부터 죽음의 기억과 변방의 삶을 물려받은 이경교 시인은 활자 중독자, 은유 중독자, 상징 중독자가 되었다. 그리고 그런 스스로를 ‘나무 중독자’라고 칭한다. “내 몸속에선 옻나무가 자란다 아비가 흘려 놓은 옻독이 핏속을 흘러 다닌다”(「나무 중독자」)고 고백하는 그는 평생 나무가 좋아 산에 오르고, 나무로 만든 연필과 종이를 쥐고 시를 쓰고, 나무들의 수런거림을 쫓아 먼 곳의 오지를 헤매기도 했다. 그 방랑은 폐기된 시간, 소외되고 버려진 이야기를 무대로 끌어 올리기 위한 기나긴 여정이었을 것이다. 그리하여 이경교는 서정과 서사, 현재와 과거, 여기와 저기, 삶과 죽음, 의미와 이야기의 공존을 통해 역사와 개인의 간극을 좁히고, 현실과 환상의 간극을 무화시키며 ‘입체적 상상력의 시’를 구현해낸다. 박형준 시인은 “시간이 지나면 아무도 기억하지 못할 사람들의 운명. 그러나 옻독이 온몸에 퍼져 피부에 꽃이 피듯 시인의 마음에는 아버지의 옻독이 흘러들어 한 권의 시집을 완성했다. 시가 생명을 가진 존재는 아니지만 우리 마음속에 남아 있듯 시인의 아버지는 이미 죽은 사람이지만 동시에 우리 곁에 영원히 살아 있는 사람이다.”라며 이 시집의 의의를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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