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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C 카테고리

문학
도서 중얼거리는 사람 : 정병근 시집
  • ㆍ저자사항 지은이: 정병근
  • ㆍ발행사항 서울 : 여우난골, 2023
  • ㆍ형태사항 150 p. ; 20 cm
  • ㆍ일반노트 2023 ARKO 문학나눔 선정도서
  • ㆍISBN 9791192651088
  • ㆍ주제어/키워드 정병근 시집 시인수첩 시인선 한국현대시
  • ㆍ소장기관 서부

소장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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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독백을 하나로 엮어 사랑의 매듭을 짓다 정병근 시인의 다섯 번째 시집 『중얼거리는 사람』이 출간되었다. 30여 년의 시력(詩歷)을 이어가고 있는 시인은 낡고 좁은 1인칭의 내면을 무한한 사유의 공간으로 연결하는 구체성의 언어를 통해 독자적인 시세계를 구축해왔다. 소시민의 삶에 담긴 추억과 상처를 냉정한 인식으로 독해한 첫 시집 『오래 전에 죽은 적이 있다』(2002년)부터 도시적 삶의 매끄러운 결을 도끼날 같은 성찰의 언어로 찍어내어 속이 텅 빈 폐허와 같은 개인의 삶들을 발견해냈던 『눈과 도끼』에 이르기까지, 정병근 시인은 한국사회를 살아가는 한 개인의 삶에서 언어화되지 못한 상처의 시간들을 끄집어내 우리 모두의 언어로 구체화시키는 작업을 꾸준히 진행해왔다. 이번에 펴낸 『중얼거리는 사람』은 그간의 성찰적 언어에 ‘사랑’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자기 자신을 포함한 모든 개인들의 삶을 자연스럽게 하나의 매듭으로 엮어내는 과정을 그려내고 있다. “말길이 막힌 사람은 말 병을 앓는다. 밖으로 나가지 못한 말이 몸속을 떠돌면서 정신을 상하게 한다”며 시인은 이번 시집 출간에 앞서 한 인터뷰에서 ‘중얼거림’이라는 단어를 화두로 삼게 된 이유를 밝혔다. 그리고 시인은 여기에 “이제부터 사랑에 대해 나만의 목소리를 가질 것이다. 너라는 구체적인 대상을 향한 설렘과 떨림, 누구도 아닌 너여서 더욱 매혹적이고 아름다운 오해에 대해 말할 것이다”라는 말을 덧붙이고 있다. 그동안의 작품에서는 말길이 막힌 사람들에 대한 심미적 거리 유지를 위해 그들의 삶에 적극적인 개입을 하지 않았지만, 이번 시집에서는 ‘사랑’이라는 온기의 시선을 통해 그들의 삶에 스며들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각자의 중얼거림에 담긴 냉소와 고독을 사적인 언어들로 다독이고, 그것을 자신의 고독과 조심스럽게 엮어 사랑의 매듭으로 완성한 작품들이 이번에 출간한 시집에 담겨 있다. 서로가 서로에게 쉽게 가까이 다가갈 수 없게 된 극심한 고독의 시대. 경쟁과 불신으로 점철된 현실 속에서 누군가에게 한 마디 진심을 건네는 것이 불가능에 가까워진 이 시대에 시인은 용기를 내어 자신의 고독을 타인의 모든 고독 위에 덧대어본다. 그리고 마찰과 파열 뒤에 올 ‘너’를 호명하는 외침을 ‘자유의 언어’로 명명한다. 모두가 자기 언어 속으로만 침잠해 들어가려는 지금, 매끄럽지만 건조한 시간 속에 파묻혀 있던 ‘진심’들을 발굴해 독자들에게 전하는 이번 시집을 통해 독자들은 내면에 잠들어 있던 가장 솔직한 말들을 용기 내어 바깥으로 꺼내볼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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