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는 초등학교조차 다니지 못한 어르신들이 수도 없이 많다. 대부분 일제강점기와 6.25 등으로 나라가 무너지던 시기에 태어나, 가족 부양과 경제 개발에 힘쓰느라 배움의 기회를 놓쳤기 때문이다.이제는 다들 먹고살 만해졌다지만 그분들의 못 배운 한(恨)은 여전히 남아 있다.이 책은 그분들을 위해 만들었다. 이미 말은 체계가 잡힌 어르신들이 어떻게 그 말을 읽고 글자로 나타낼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 한글은 모음 21자와 자음 19자가 합쳐 최대 11,700여 자를 만들 수 있다. 낱자로 일만여 글자를 배우기에는 무리라 생각되어 원리 네 가지만 익힐 수 있게 이야기 동화로 엮었다. 전국의 수많은 문해학교 어르신들께 위로와 격려와 응원을 보낸다.(엄계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