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뿐인 과거와 불안한 미래 사이 위태로운 오늘 현대인의 절박한 삶이 되묻는 인간 실존과 공존의 의미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솔 벨로의 압도적 소설 포크너와 헤밍웨이를 잇는 미국 현대문학의 대표 작가, 지성파 실존주의문학의 거장 솔 벨로의 “예술적 원숙”을 입증하는 장편소설. 솔 벨로는 『오기 마치의 모험』(1947), 『허조그』(1964), 『샘러 씨의 행성』(1970)으로 세 차례 전미도서상을 수상하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고, 1976년 『험볼트의 선물』(1975)로 퓰리처상을, 같은 해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를 보이며 당대 문화를 섬세하게 분석했다”는 평과 함께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자신이 성장하고 살았던 대도시를 배경으로 물질만능주의 사회 속 인간의 고립과 위기를 주로 다루었던 솔 벨로는 『오늘을 잡아라』에서 경제적으로 실패하고 가족과 이웃으로부터 철저히 소외되어가던 주인공이 끝내 감수해내는 비극적 자기구원의 과정을 통해 “지금 여기”를 살아가고 또 살아갈 수밖에 없는 현대인의 ‘오늘’을 다층적이고 밀도 높은 언어로 그려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