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과 함께 살아가는 도시의 생태계를 동화적 상상력으로 유쾌하게 조망한 책이다. 길고양이 출신 고등어는 아파트 지하실에 이사 전문 업체 ‘고양이 2424’를 차리고, 책방 고양이 출신 치즈를 고용한다. 첫 의뢰로 어미 고양이와 새끼들의 이사를 성공적으로 마치자, 소문을 들은 동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위험에 빠졌다며 고양이 2424에 찾아와 이동에 대한 도움을 청하는데, 고양이 의뢰만 받기로 한 고등어와 치즈는 난감하기만 하다. 그렇다고 어려움에 처한 동물들을 모른 척할 수는 없었는데…… 고양이 2424는 어떻게 문제를 해결해 줄까? 반려동물 인구가 늘어나는 시대, 도시라는 공간에서 과연 우리는 동물들과 함께 잘 살아가고 있는지 돌아보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