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검색 > 상세페이지

저자

발행처

발행년도

KDC 카테고리

언어
도서 한문 해석 공식 : 촘스키가 논어를 읽는다면 : 생성문법으로 한문 해석하기

소장정보

구분, 낱권정보, 소장처, 별치, 자료상태, 반납예정일, 예약, 상호대차를 안내하는 표입니다.
구분 낱권정보 자료실 / 청구기호 자료상태 반납예정일 예약 상호대차 도서관서비스
SM0000271511 서부종합실 대출가능 - 예약불가 신청하기
상호대차서비스 신청은 대출가능 소장도서만 가능합니다.

상세정보

이 책은 ‘고대중국어/한문’ 해석 공식을 탐구하여 제시하는 데 목적을 둔다. 그 샘플은 「논어」 개별 문장이다. 논어를 예로 하는 이유는, 그것이 고대중국어의 명실상부한 대표 문건이며, 대화체로서 생략현상이 엄청나지만, 오늘 우리가 환원하여 즐길 수 있는 대상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생성문법의 ‘경동사 이론’으로 「논어」 문장이 어떻게 조직되고, 또 해석되는지 말할 것이다. 특히 경동사 ‘사건의미’로 논어 속 ‘같은 구조, 다른 해석’의 빗장을 풀어낸다. 우리의 뇌는 사건(event)을 감지하고, 그에 대한 정보를 명제화하여 인식하고, 반응하고, 저장한다. 이처럼 사건을 명제화한 의미를 ‘사건의미(eventuality meaning)’라 한다. 사건 의미는 ‘활동[DO]’, ‘상태[BE]’, ‘변화결과[BECOME]’, ‘원인[CAUSE]-변화결과[BECOME]’ 등의 몇 종류로 나뉜다. 본서는 논어 문장을 문형별로 분류하고, 이 사건의미를 각각 적용하여 해당 구(phrase)를 해석한다. 즉, 논어 구의 개별 문장에 대해 목적어와 보어의 유무에 따라 ‘SVO’, ‘SVC’, ‘SVOC’의 세 가지 문형을 설정하고, 다시 해당 문형에서 문장성분의 생략에 따라 총 8개의 파생문형을 제시하고, 이에 대해 위에서 말한 네 종류의 사건의미를 각각 적용하여 해석한다. 필자는 한문 훈석(訓釋)에 관한 역대의 누적된 경험론을 피하고 싶다. 저 긴 시공에 누적된 어마어마한 경험론 속으로 빨려들어 가면 헤어 나올 수 없고, 그러면 창의성은 피어보지도 못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하여 한나라, 송나라, 명나라, 조선시대의 대학자들이 남긴 관련 의견에 대해 필요하면 들춰보되 인용하지 않는다. 사실 이전 시대 논어에 대한 이해 방식은 언어학적이라기보다 기본적으로 철학적이고 정치학적인 것이라고 여겨진다. 반면, 본서는 생물학적 관점에서 언어를 ‘뇌 활동으로 보는 촘스키(N. Chomsky, 1928-) 선생의 생성문법이론을 배경으로 한다. 그중에서도 최소주의 방안(The Minimalist Program, MP)과 관련된 경동사(輕動詞, light verb) 이론이 주가 된다. 이제 이 천년 이상의 긴긴 시간, 켜켜이 쌓인 문화의 철갑 속에서 논어 어구를 꺼내 언어학적으로 음미해보자. 참 오래된 이야기이다. 그러나 이 명제가 인간 공자의 ‘뇌 속’에서 생성된 것이라면 지금 우리의 뇌 속에서도 동일한 알고리즘(algorism)으로 작동하지 않겠는가? 필자는 현대중국어문법 전공자이지만, 십여 년 전 우연한 기회에 논어에 맛들이기 시작하면서 고대문법 현상이 재미있어졌다. 특히 엄청난 ‘생략’을 통한 경제성 추구에 매료되었다. 졸저는 그 결실이다. 고대중국어 전공자들의 기 연구와 탐색을 통해 논어에 접근할 수 있었음에, 이 기회를 통해 감사드린다. 아울러 이 작은 열매가 이 분야의 연구와 교육에 창신성을 제공하는 썩는 밀알이 되길 기대한다.

도서정보 상세보기[NAVER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