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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를 찾아라, 모든 것이 밝혀지기 전에⋯! 웹툰 기획사 재담미디어와 멀티 콘텐츠 스튜디오 쇼박스가 주최 및 주관한 원천 IP 개발 프로젝트 〈소설써봐이벌〉에서 대상을 수상한 『도둑맞은 거짓말』이 출간됐다. 집안, 외모, 재력 등을 고루 갖춘 준영이 실종됐다. 실종 신고를 받은 경찰은 여자 친구인 유진을 마지막 목격자라고 지목하면서 단순 참고인 조사를 한다. 조사가 끝나자마자 그녀는 황급히 그의 행방을 찾으러 나선다. 누구보다 먼저 그를 찾아야만 하는 이유가 있어 마음이 점점 조급해지는 유진. 부모의 입김으로 성사된 만남이라 준영에 관해 아는 바가 없던 유진은 그의 주변인을 만나면서 새로운 사실들과 하나둘 마주하게 된다. 본 작품은 심사위원 모두가 “현실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인간군상을 자세히 묘사한 작품.”이라는 평을 내기도 했을 만큼 숨막힐 정도로 끈질기게 등장인물의 내면과 과거를 묘사한다. 치밀하게 묘사하는 내면과 과거가 드러날수록 주변인이 준영을 통해 얻고자 했던 것, 즉 욕망이 드러난다. 그리고 그 욕망은 하나같이 현대 사회에서 떼래야 뗄 수 없는 자본주의가 초래한 것이다. 따라서 이 모든 것은 돈으로부터 시작했기에 돈보다 중요한 건 없다고 외치는 등장인물을 보는 일이 곧 우리의 삶을 돌아보게 만드는 일과 다름없다. 따라서 ‘작가의 말’에 수록된 문장대로 “이야기란 결국 거짓말”이지만, 점점 소설 속의 등장인물을 두텁게 이해할수록 우리는 진짜 현실을 본다. 준영은 어디에 있는지를 캐는 미스터리적 흥미로움으로 초반을 채웠다면, 중후반에는 현재 삶은 얼마나 자본주의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지를 사유하게 한다. 실제로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 없이 자유로울 수 있는 건 무엇일까? 어떤 것이 자본주의보다 앞서야 하는가? 그런 관점에서 읽으면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작품이다. ● 줄거리 누가 봐도 완벽해 보였던 남자가 실종됐다. 경찰은 마지막 목격자로 여자 친구인 유진을 지목한다. 유진은 경찰과의 대면 직후, 그의 흔적을 쫓아 황급히 나서는데……. 예상하지 못한 여러 증언이 겹겹이 포개지는 상황. 그는 도대체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NAVER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