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개의 삶을 쪼개어 삽니다. 엄마로, 책방지기로” 책 세상에 뛰어든 책방 주인이자 엄마라는 자리에서 일과 삶과 꿈을 말하다. 취향과 사심을 담아 종이책을 진열하고 손님을 기다리는 사람 좋아서 하는 일의 딜레마에 빠져 일과 취미의 경계를 헤매는 사람 책과 삶과 일이 한 몸이 된 얼굴로 24시간을 살고 있는 사람 덕업일치를 이뤄보겠다는 야심이 뚝뚝 묻어나는 사람 돈 안 되는 일에 매달리는 비효율적 인간이라는 시선을 견디는 사람 과도한 열정이 부른 체력 고갈 사태를 자주 망각하는 사람 엄마가 되면서 비로소 자아 찾기를 시작한 사람이 책방을 지키면서 일어난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혼자 읽고 생각하다가 책방은 함께 읽고 생각하는 공간, 함께 쓰고 그리는 공간이 되었어요. part. 1 에서는 나만의 시간과 공간이 누군가의 시간과 공간이길 바라며 책방을 열게 된 이야기입니다. 이 안에서 서재를 탐하는 사람들, 어제보다 나은 오늘을 살고 싶은 사람들이 모여 삶을 나누고 있습니다. Part. 2 에서는 ‘책과 삶을 잇는 서점’에서 ‘로컬 창작을 잇는 서점’으로 전환하면서 쓰고 그리는 일로 바깥세상과 연결되는 과정을 담았습니다. 여성, 목소리, 일상 예술을 키워드로 책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지방 어느 작은 동네 네모난 책방에 콕 박혀 지내다가 가장 큰 책 잔치인 서울국제도서전에 탐프레스의 책을 처음 들고 나갔던 경험, 꾸준히 그려온 그림으로 참여자들을 만나 펜드로잉 수업을 이어가며 일상예술을 전파하게 된 경험을 썼어요.' -책 머리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