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증이 보편화된 가까운 미래. 면접에서 번번이 떨어지던 취업준비생 지은은 불면증을 이겨내기 위해 난생처음으로 결정화한 잠 ‘구름’을 이용한다. 사용설명서와 달리 이상한 꿈을 꾸지만 숙면을 취한 덕분인지 지은은 면접에서 좋은 결과를 얻는다. ‘구름’을 생산하는 것은 마음대로 잠을 잘 수 있는 슬리퍼. 대부분의 보통 사람들은 슬리퍼들로부터 ‘잠’을 사야 하고, 유명 슬리퍼들은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를 누린다. 지은은 업무상 알게 된 슬리퍼 ‘호수’와 점점 가까운 관계로 발전하게 되지만, 화려화고 완벽해 보이는 호수에게 생각보다 어두운 면이 깊이 자리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호수가 갑자기 실종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