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야심경’은 줄여 부르는 말이고, 본래 이름은 ‘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이다. ‘마하’는 절대적인 개념의 ‘크다’는 뜻이고, ‘반야’는 ‘지혜’라는 뜻이며, ‘바라밀다’는 ‘완성’이라는 뜻이다. ‘심’은 ‘중심, 핵심’을 의미하므로 ‘반야심경’은 ‘큰 지혜의 완성, 그 핵심을 설법한 경전’이라는 뜻이다. 반야심경은 부처님의 가르침 중에서도 큰 지혜의 완성을 위한 핵심 내용을 담고 있으며, 가장 널리 알려져 있고 가장 많이 독송되고 있는 불교 경전이다. 하지만 일부 재가 불자나 일반인은 그 뜻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채 단순히 암송에 그치곤 한다. 이는 부처님의 심오한 가르침을 총 260자로 간결하게 기술하여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점, 원래 산스크리트어로 된 핵심용어를 중국식 발음과 한자로 표기하고 있는 점, 그리고 한자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 많은 점 등이 그 이유이다. 이 책은 과학기술자인 지은이가 과학기술자 특유의 식견과 실사구시적인 접근방법을 동원하여 한자에 익숙하지 않고 반야심경의 해석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초보 재가 불자와 일반인, 특히 반야심경만을 집중적으로 이해하려는 독자를 위해 쉽고 간결하게 풀어 쓴 책이다. 총 15개 장으로 구성해 하루에 한 장씩 보름에 걸쳐 한 차례 공부할 수 있도록 했다. 한두 차례 공부가 끝나면 시간이 날 때마다 꺼내 5~10분 동안 반야심경의 뜻을 충분히 음미하면서 반복하여 독송하길 권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