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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과학
도서 봄을 마주하고 10년을 걸었다 : 세월호 생존자, 형제자매, 그 곁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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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4월 16일, 그날의 ‘어린 피해자들’ 세월호참사에서 이태원참사까지, 10년간 마음속에 품어온 이야기 『봄을 마주하고 10년을 걸었다』는 이제는 20대 후반 청년의 삶을 살고 있는, 세월호참사 당시의 생존자, 형제자매, 시민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단원고 생존자 9명, 희생자의 형제자매 6명, 20대 시민 연대자 2명, 그리고 단원고 생존자들이 참여한 단체 등을 인터뷰하고 ‘세월호 청(소)년’이 자신 앞의 재난에 마주 서서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기록했다. 독자들은 그들이 ‘어린 피해자’로서 겪은 차별 경험을 읽으며, 어쩌면 우리 사회 전체가 피해자에 대한 낙인과 비난에 동참해왔던 것은 아닌지를 돌아볼 수 있을 것이다. 세월호 청(소)년이 마주해온 열 번의 봄은 어땠는가 저는 그때 팽목에 갔어야 했어요. 이후에 기억하기 위해서라도 거기서 겪어내야 했어요. 참사가 벌어진 뒤에 지금까지 ‘당시 나는 팽목에 없었지’라는 생각을 계속 하면서 살았어요. 팽목에 갔다면 충격이 컸을 거예요. 그로 인해 힘들었을 수도 있겠죠. 그러나 겪지 않아서 남은 부채의식, 죄책감이 있어요. 이 죄책감이 다른 죄책감하고 합쳐져요. 시민들에게만 ‘기억해주세요’라고 말하는 게 아니라 저 자신에게도 계속 물었어요. ‘너는 잘 기억하고 있어?’(이 책 338면) 세월호참사를 떠올리는 이들은 2014년 4월 16일 오전 당시 상황을 꽤 또렷이 기억한다. 전 국민적 트라우마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모두가 TV 앞에서 발을 동동 구르며 아파했던 경험은, 그 뒤 참사에 대한 진상규명에 온 국민이 관심을 갖는 원동력이 되기도 했다. 다만 이에 비해서, 참사 이후 피해자들에게 찾아온 또 다른 고통을 섬세하게 살피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대형 재난참사였던 만큼 생존자와 유가족 형제자매 등이 겪은 후유증이 남달랐음에도 이에 대한 대응은 거의 전무하다시피 했다. 이 책의 작가들이 ‘세월호 청(소)년’을 만나고자 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어쩌면 참사의 본질은 사건 ‘이후’에 있는지도 모른다. 생존자와 유가족, 형제자매가 처한 ‘어린 피해자’라는 위치는 참사 이후 1년 사이에 그들의 삶을 송두리째 헤집어놓았기 때문이다. 십 년이 지난 지금, 그들의 삶은 또 어떻게 바뀌었을까. 그들의 이야기를 기어코 다시 들어야 했다.”(이 책 5면) 단원고 생존학생과 유가족 형제자매 중에서 구술자를 찾기란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 작가들은 어째서 유가족 부모들에 비해 생존자와 형제자매를 만나기 쉽지 않은지를 곰곰이 생각해보았다. 그리고 어렵사리 인터뷰에 응한 이들의 이야기 속에서 그 단서를 찾을 수 있었다. 생존자와 형제자매는 대다수 ‘당신은 피해자가 아니다’라는 편견에 큰 상처를 받아왔다. 생존자들은 ‘당신은 그래도 살아 있지 않은가’라는 힐난에 시달렸고, 형제자매들은 ‘당신은 자식 잃은 부모가 아니지 않나’라는 핀잔에 당황해했다. 그러다 보니 10년이 지난 지금 그들 입에서 나온 말이라는 게 고작 “저도 말해도 되나요?”였다. 이 같은 서성임을 지켜보며 작가들은 이것이야말로 ‘세월호 청(소)년’ ‘세월호세대’의 10년을 기록해야 할 이유임을 직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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