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편지를 보낼 수 있다면 참 좋을 텐데….’ 사그락사르락, 연필깎이가 돌아갈 때마다 늘어나는 고민 주이는 만난 적도 없는 사진 속 아이에게 정성껏 편지를 쓴다. 안부를 묻기도 하고, 고민을 편지에 적어 보기도 한다. 비밀 상자에서 발견한 사진 속 아이는 마치 만났던 것처럼 친근하다. 주이는 책상 서랍에 몰래 넣어 놓은 연필깎이의 주인이 사진 속 아이일수도 있겠다고 생각한다. 며칠 뒤 주이는 학교에 연필깎이를 가져갔다가 잃어버리고 무척 속상해한다. 게다가 집 안 분위기도 예전 같지 않아서 마음이 더 불편하다. 아빠가 새로운 일을 시작했지만, 아빠를 대하는 엄마의 모습이 냉랭하다. 주이는 아빠에게 느껴지는 거리감이 아빠의 일과 관련이 있다고 짐작만 할 뿐 쉽게 묻지 못한다. 학교에서도 집에서도 해결되지 않는 고민 속에서 주이는 마음이 복잡하기만 하다. 그리고 우연히 사진 속 아이와 똑 닮은 유아를 만나는데……. - 줄거리 - 주이는 베란다에서 처음 보는 상자를 발견한다. 그 속에서 마음에 드는 연필깎이를 꺼내서 주이는 부모님 몰래 사용하고, 연필깎이와 함께 있던 사진 속 아이에게 편지를 쓴다. 그리고 며칠 뒤에 사진 속 아이와 닮은 소년 ‘유아’를 만나며 비밀스런 이야기가 펼쳐진다. 유아와의 만남, 그리고 할머니의 죽음을 경험하고 아빠의 특별한 직업을 알게 되며 성장하는 주이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1. 비밀 편지 7쪽
2. 상자 속 보물 16쪽
3. 사라진 연필깎이 24쪽
4. 골목 안 빌라 32쪽
5. 계단 위의 소년 40쪽
6. 아빠의 통화 51쪽
7. 내 마음과 상관없는 일이 생길 때 61쪽
8. 영원한 안녕 74쪽
9. 한낮의 유아 82쪽
작가의 말 9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