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걱정 모자〉는 마술을 소재로 한 그림동화이다. 마술사가 모자 속으로 물체가 사라지게 하는 마술을 보았을 것이다. 또한 모자 속에서 토끼가 나오고 비둘기가 뽕 하고 나오는 마술은 정말 신기하다. 이 책에서도 들개에게 쫓기는 강아지를 모자 속으로 사라지게 하고, 슬퍼 울고 있던 아이가 모자 속으로 사라지는 마술이 등장한다. ‘마법 모자인가? 할머니가 마술을 부리는 건가?’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궁금증은 더해 간다. 하지만 들개에게 쫓기는 강아지의 두려움을 해결해 주고, 부모를 잃은 아이의 슬픈 걱정을 해결해 주는 모자 덕분에 친구도 생긴다. 그런데 할머니의 모자가 바람에 어디론가 날아가 버리는데, 또 다른 곳에 할 일이 생긴 건 아닌지 모르겠다. “할머니, 모자가 사라졌어요. 어떡해요?” “에효, 다른 곳에서 할 일이 생겼나 보구나. 걱정하지 마렴. 올 때 되면 돌아올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