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꽁 얼어붙은 두 나라의 국경에서 이루어진 특별한 만남 요르그는 서쪽 나라의 국경 수비대원입니다. 국경 지대에 온 지는 일 년째, 날마다 국경 주변을 순찰하고 감시하지요. 아침이면 간단한 식사를 하고 집을 나서 해안선을 촘촘히 누비며 순찰하고, 경계 초소에서 국경 너머를 뚫어져라 지켜보다 밤이 되면 집으로 돌아오는 생활을 되풀이합니다. 매일 비슷비슷하고 지루한 일상을 보내던 어느 날, 국경 너머 동쪽 나라에서 희미한 불빛이 움직였습니다. 다음 날엔 경계 초소에 웬 바구니가 놓여 있고요. 요르그는 가슴이 쿵쿵 뛰었습니다.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요? 동쪽 나라에서 누군가 국경을 넘어온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