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를 이루 헤아릴 수 없는 문화적 유산을 인류에 안겨다 준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인 『햄릿』을 이 책에 선보인다. 수 세기를 넘도록 모든 장르의 작가과 예술인들에게 막대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셰익스피어의 극문학은 이 시대에 현존하는 무수한 창작물들의 원천이자 영감이 되고 있다. 1600년경에 발표되어 지금까지도 다양한 형태로 공연되고 수없이 재해석되고 있는 희곡 『햄릿』을 셰익스피어 연구자인 이태주 교수가 원문을 최대한 살려 우리말로 옮기고 작품 세계를 이해한 깊이 있는 해설을 실었다. 덴마크를 배경으로 한 이 작품은 갑작스러운 왕의 죽음 이후 동생인 클로디어스가 왕위에 오르고, 선왕의 왕비였던 거트루드와 재혼하는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아버지의 죽음과 어머니에 대한 원망으로 실의에 빠진 햄릿 왕자는 밤마다 궁 초소에 선왕의 망령이 나타난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그곳에서 선왕의 망령을 마주친 햄릿은 왕이 클로디어스에게 독살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복수를 결심한다. 햄릿은 미친 사람처럼 행동하며 재상 폴로니어스를 클로디어스로 착각하여 살인을 자행하기도 한다. 이 모든 비극 속에 상황은 결국 파국으로 치닫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