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나는 원하는 인생을 살고 있는 것일까?” 프랑스 남자가 한국 충주에 와서 포도농사를 지으며 와인을 만들며 고군분투, 제2의 인생을 사는 이 이야기는 ’지금부터 나는 내가 원하는 삶을 살고 싶다!‘는 바람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아파트를 팔고 직장을 그만두고 이삿짐을 챙겨 한국으로 와 농부가 되었습니다. 넥타이를 매고 서류 가방을 들고 지하철을 타고 출근하던 인생이 해가 뜨면 밭으로 가 씨앗을 뿌리고 나무를 심습니다. 시간이 어떻게 흐르는지도 모르고 밭일을 합니다. 그러나 그의 꿈인 숲과 같은 포도밭, 작은 우주와 같은 포도밭이 되는 날은 아직도 한참 더 가야 합니다. 땅은 느릿느릿 살아나고 사람들은 조급합니다. 포도는 좀 땄는지, 와인을 만들어 돈은 좀 벌었는지, 이국 만 리 외롭지는 않은지, 사람들은 참 많은 질문을 합니다. 돈도 별로 벌지 못했고 가끔은 아주 힘들고 고독합니다. 나무와 하늘과 땅이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을 때가 더 많습니다. 세월이 어떻게 흘렀는지 한국에서 농부로 살아온 지 8년 차가 되었습니다. 이즈음 깨닫는 것은 농부의 길이 쉽지만은 않다는 것입니다. 그래도 원하는 일을 할 수 있으니 좋다고 합니다. 파머 컬처 자연 농법으로 농사를 지으며 내추럴와인을 만드는 프랑스 남자의 이야기는 자연과 농사, 인간의 꿈에 대한 다정한 기록으로 읽는 것만으로도 휴식과 힐링을 느낄 수 있습니다.
겨울,
땅이 물을 만나 에너지를 만드는 계절
1화 새를 부르는 남자 9
2화 53도 자연 온천, 수안보 떼루아의 시작 21
3화 포도밭 강추위에 덮어줘야 하는 이불 33
4화 수회리 동네 어른들의 농한기 45
5화 발효 술 찌꺼기로 구운 빵의 맛 57
봄,
땅이 뿌리를 간질여 깨우는 계절
6화 복숭아를 있게 하는 꿀벌 71
7화 유기농 소똥 찾아 삼만 리 83
8화 벌레들이 숨어있기 좋은 방, 벌레 호텔 95
9화 포도나무의 새로운 친구, 닭과 거위 107
10화 한 알의 사과가 시드르가 되는 긴 일생 119
여름,
땅이 농부와 함께 노래하는 계절
11화 아들에게 아름다운 지구를 물려주기 위한 방법 133
12화 숲과 같은 포도밭, 여름의 맛 145
13화 삼복더위에도 꽃 피고 열매 맺는 것들 157
14화 인간만을 위한 포도밭이라고 생각하겠지만 169
15화 와인 익는 냄새 가득한 포도밭 양조장 181
가을,
땅이 농부에게 돌려주는 계절
16화 세상 끝에서 아들을 보러 온 아버지 195
17화 빨간 장화 총각, 한국 와인의 미래를 부탁해 207
18화 청춘 시절에 심었던 늙은 느티나무의 운명 219
19화 20년 뒤 피칸나무 아래서 평화롭게 231
20화 아무것도 버리지 않는 양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