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고려시대 서북계에 대한 연구서로 고려시대 국경사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내용입니다. 현재 고등학교 국사교과서에 의하면 고려 국경선은 압록강 하구~원산만을 이은 천리장성으로 고려의 강역이 현재의 평안북도 일부와 함경남도 일부의 남쪽으로 제한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이 국경선은 일제시대 일본학자들에 의해 짜여진 기본 틀에 의한 결과입니다. 실지 고려시대 당대의 역사서들(요사, 금사, 대명일통지, 고려사, 고려사절요 등)을 검토해 보면 고려 국경이 현재의 요녕성~길림성~연해주 지역에 위치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본서는 이에 대한 고증 내용을 담고 있으며, 거란(요나라) 말과 현재 우리말 사이의 유사성을 밝힌 글을 포함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