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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사막에 핀 산수유 : 고난의 시대를 살아온 모두에게 산수유 꽃 한 다발을 보낸다
  • ㆍ저자사항 송경숙 지음
  • ㆍ발행사항 파주 : 쑬딴스북, 2024
  • ㆍ형태사항 206 p. ; 19 cm
  • ㆍISBN 9791194047001
  • ㆍ주제어/키워드 사막 산수유 고난 시대 다발
  • ㆍ소장기관 연암

소장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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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낱권정보 자료실 / 청구기호 자료상태 반납예정일 예약 상호대차 도서관서비스
EM0000343047 연암종합실 대출중 2024-07-20 예약하기 신청불가
상호대차서비스 신청은 대출가능 소장도서만 가능합니다.

상세정보

이제 팔십을 코앞에 두고 보니 생각이 많이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젊은 시절과는 달리 세상이 무척 고마워집니다. 풀 숲에 피어나는 자그마한 들꽃 하나, 세상 누군가의 시름을 담고 흘러가는 구름 한쪽이 그냥 그냥 고맙습니다. 엄마의 손을 꼭 잡고 앙증맞게 걸어가는 꼬마의 뒷모습, 저녁 그림자 내릴 무렵 어디선가 흘러나오는 귀에 익은 멜로디. 별게 다 고맙고 감격스럽습니다. 내가 나로만 존재하는 게 아니고, 이 우주의 모든 생명과 하나로 이어져 있는 듯한 느낌도 듭니다. 먼먼 어느 마을의 익명의 그 누구에게라도 감사의 미소를 보내고 싶어집니다. 그러니 피를 나눈 육친과 내 인생길의 꽃향기 같은 벗들과, 배움을 나눈 제자들에 대한 감사와 사랑의 마음은 오죽하겠어요. 나의 글들은 어쩌면 그들에 대한 사랑의 고백이 아닐는지요. 어렵지 않은 시대가 언제 있기나 했을까만, 나름 어려운 시대를 살아온 누추한 나의 삶과 그 가운데 어렵게 어렵게 쌓아 올린 내 학문의 이야기들을 나누고 싶었습니다. 제 글들은 멋있거나 아름답거나 대단하지 않습니다. 저 자신이 멋있거나 아름답거나 대단하지 않으니까요. 그저 나인 채로 나를 썼을 뿐입니다. 투박한 글들을 읽어줄 독자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고난의 시대를 살아온 그대들에게 작은 위로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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