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은 친구가 필요한 사람에게 개를 보낸다고 한다. 나에게는 왜 닭이 왔을까. 7년 동안 닭과 살며 나는 그 답을 얻었다. 수탉 목청 자랑에 동네 평화 찢어지고 가출 닭 잡으러 귤밭을 질주해도 절묘하게 평화로운 바닷마을 닭 다이어리 푸바오와 고양이가 장악한 동물 판에 푸더더덕 날아든 당신의 첫 ‘닭 에세이'‘치킨도 아니고, 웬 닭?’ 싶은가? 한번 닭을 알고 나면 당신도 ‘닭밍아웃'을 할지 모른다. “닭의 모든 생애가 아름답다!”라고 외치며! 사력을 다해 알을 깨고 나오는, 스스로 쟁취하는 삶의 상징 - 병아리 지극한 아름다움과 지극한 고통 사이의 왕복달리기 - 수탉 무정란과 유정란을 따지지 않고 모두 품는 마음 - 암탉 ‘지구상에서 개체수가 가장 많은 동물이자, 가장 많이 도축된 공룡’, 닭에게서 보고 배운 아름다움과 삶의 힌트를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