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생활 30년 중, 전공의와 군대 시절을 뺀 나머지 시간을 비타민 C에 투자했고, 내가 번 돈 대부분을 비타민 C 연구에 쏟아부었다. 하나의 학문을 계속한다는 것은 정말 엄청난 시간, 노력, 돈이 들어간다. 그동안 나를 아는 주위의 많은 사람이 하나같이 나를 만류했다. “비타민 C 치료를 왜 포기하지 않으세요?” 그때마다 나는 다음과 같이 이야기했다. “환자와의 약속이기 때문에 포기할 수가 없어요.” 이제 거의 종착역으로 가고 있다. 만약 내가 실패한다면 원하든 원하지 않든 간에 나는 나의 의사 생 활을 정리해야 한다. 성공하면 물론 좋겠지만, 실패한다고 해서 내 인 생이 후회스러운 것은 절대 아니다. 내 나름대로 의미 있는 삶을 살았고, 또 의미 있는 삶이라고 생각 한다. 언젠가 누가 나를 기억해 줄 때, “비타민 C 연구와 치료에 모든 것을 건 의사입니다.” 라고 생각해 주면 정말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