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력과 자유미가 가득한 민화와 포근한 이야기의 만남 우리 민화 그림책을 만나 보세요! 민화는 民(백성)과 畵(그림)의 합성어입니다. 조선 시대 관료직이나 양반이 아닌, 일반 민중이 그린 그림이라는 뜻입니다. 즉 높은 학식이나 세련미를 갖춘 사람이기보다 서민 중의 한 사람이 자기 흥을 살려, 이웃의 행복을 위해 그리는 그런 그림이죠. 그러다 보니 민화는 어린아이들의 사랑스럽고 자유로운 그림과 닮은 점이 많습니다. 동네 초등학교 담벼락에 붙어 있는 그림을 본 적이 있습니다. 어느 초등학생 화가의 그림이었어요. 그림을 배우지 않은 티가 나는 그림이었지만, 그 그림이 제 그림보다 더 재밌고 보기도 편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이 많은 화가는 심통이 날 뻔했죠. 이 책에서는 힘을 빼고, 자유롭고 편안하게, 무엇보다 재미있게 ‘민화’를 담았습니다. 어린 화가들이 이번에는 제 제 그림을 보아줬으면 좋겠습니다. _설촌(雪村) 정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