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고 웃는 마음』은 2018년 대안 노벨문학상(뉴아카데미문학상) 수상자로 한국에 뒤늦게 알려진, 프랑스령 과들루프 출신 마리즈 콩데가 62세에 출간한 자전 에세이다. 60세가 넘어 새롭게 눈뜬 이 과거는 흑인-여성-피식민자로서 겪은 작가의 세월과 현실 인식을 반영한다. 성장과 근원을 향해 달려나가는 작가의 눈물과 웃음으로 글썽이는 17개의 에피소드는 솔직하고 대담한 화법과 어우러져 또하나의 진실을 담지한 오토픽션으로도 읽힌다. 수많은 독자를 감동시킨 이 에세이로, 1999년 출간 당시 마르그리트 유르스나르 문학상을 수상했다. 은행가 아버지와 최초의 흑인 여성 교사였던 어머니가 일군 가정의 8남매 중 늦둥이 막내로서, 가족-탄생-학교-친구-첫사랑-유학 등 계급-인종-젠더가 교차하는 1940~1950년대 과들루프-파리를 오가는 자신의 뼈아픈 생장점 마디마디마다 사람과 사회의 얼굴을 스케치해두었다. 이 책을 작가는 자신의 역사적 태고, 그 뿌리의 중심을 아프게 건들고 있는 ‘어머니에게’ 바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