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이 최고야』는 내가 먹는 밥그릇 속 곡식들을 정겨운 친구처럼 만나는 그림책입니다. 그동안 자그마해서 눈여겨보지 않았던 내 밥그릇 속 곡식 하나하나를 들여다보며 관찰해 봅니다. 강낭콩, 누에콩, 서리태, 메주콩, 완두콩, 작두콩 같이 콩들은 빛깔도 가지가지, 크기도 가지가지, 맛도 가지가지입니다. 콩이랑 닮은 팥 역시 밥그릇의 단골 손님이지요. 똑같은 줄 알았던 쌀도 하얀 빛깔 멥쌀과 영양 만점 현미, 검은빛이 도는 흑미까지 종류가 여럿이에요. 찐득찐득 달라붙는 찹쌀, 가운데 세로 줄이 난 보리, 붉은 기가 도는 수수, 노랗고 자그마한 좁쌀, 세모 모양 메밀도 밥그릇에서 만날 수 있는 곡식 친구들입니다. 모두 앙증맞고 귀여운 개구쟁이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