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안하고 쉬운 문장에 몸을 맡기자 마음은 자연스럽게 추억의 문을 두드렸고, 자신의 문학적 자양분이었던 어린 시절의 기억들 속에서 이청준은 세대간의 거리감과 편견을 좁힐 수 있는 이야기의 '통로'를 발견한다.
그의 유년시절을 감싸고 있는 것은 훈훈한 자연의 냄새와 인간의 정(情)이다. 이청준은 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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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어 도둑 - 이청준 지음, 우승우 그림 개펄로 일 가신 홀어머니를 기다릴 때면 괜스레 눈시울이 붉어지며 갯나들목까지 마중을 나가게 되는 윤배('숭어도둑'), 시집간 누나의 땀냄새 나는 등짝이 그리워 누나의 재행길을 기다리는 준영('봄꽃 마중')은 어린 이청준의 자화상이다. 우리의 토속적 정취가 묻어나는 우승우 화백의 그림이 함께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