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삼 년 만에 두리는 우리 밖으로 나왔습니다. 다리를 다친 채 발견된 두리는 내내 갇혀 살게 되었지요. 좁은 우리에 날개를 접은 채, 두리는 푸른 하늘을 잊고 지냈습니다. 딱딱한 시멘트 바닥에사 사료를 받아먹는 동안, 너른 들판도 잊혀져 갔지요. 두리는 친절한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이제 철새 흑두루미로...
[NAVER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