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올 것이라, 찾아 낼 것이라는 그 기약 없는 약조만을 의지하며 지독한 세월을 보냈던 채이. 고운님과 나누었던 그 약조는 이미 시들어 버렸지만, 임을 향했던 마음은 시들지 않았다. 송채이라는 이름을 버리고 황채이가 되었을 때에도, 낯모르는 남자의 아내가 되기 위해 구여로 가면서도 그를 향한 마음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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