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나를 넘고 너를 넘어 새 세상을 여는구나 우리의 고전 문학이 지닌 아름다움을 전해주는『겨레고전문학선집』시리즈. 북한의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문예 출판사가 펴낸 '조선고전문학선집'을 새롭게 펴낸 것이다. '조선고전문학선집'은 저명한 북한 학자들이 모여 가요, 가사, 한시, 패설, 소설...
겨레고전문학선집을 펴내며
춘향이 봄 냄새에 취한다
사또 자제 나귀 타고 납시네
버들 사이로 붉은 치맛자락 펄렁펄렁
책방 도령 상사병 났구나
꽃 그리는 나비 마음 참을 길 없네
꽃에도 귀천이 있다던가
하늘땅으로 맹세하나니
사랑 사랑 내 사랑이야
참으로 나를 두고 가시려오
앉으나 누우나 님도 잠이 아니 오고
고집불통 욕심통 신관 사또
삼천 리 귀양 간들 우리 낭군 못 잊겠소
한 지아비 섬기는 죄로 옥에 갇혀
용이 푸른 구름에 높이 올랐구나
춘향이 울음소리 귓전에 사무치고
피눈물로 쓴 편지
거렁뱅이 사위 웬 말이냐
어데 갔다 인제 왔소
노랫소리 높으니 원망 소리 더욱 높구나
어사또 듭시오!
잘 있거라, 광한루야
열녀춘향수절가 원문
<열녀춘향수절가>에 관하여 - 김하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