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가 아니라 시인이기를 갈망한 허난설헌의 삶과 사랑의 노래! 허균의 누이이자 조선시대 높은 신분의 벽을 뚫고 천재적인 시재를 발휘했던 조선의 여류시인 허난설헌. 황진이, 신사임당과 더불어 가장 많이 희자되는 조선의 여인이지만 역사적 기록이 거의 남아 있지 않은 허난설헌의 삶을 소설로 재구성했다....
저자의 말
세상을 향해
남편이 닭이면 닭을 따르고 남편이 개이면 개를 따르고
곶감
아주 특별한 봄
남귤북지南橘北枳
시마詩魔에 들린 여자
불씨
인간의 부귀공명은 한바탕 뜬구름
누이의 손에서 두보의 소리가 나오기를
절벽 위의 꽃
님을 만나 물 건너로 연밥 따서 던지고는
초희楚姬
길가에 버릴지언정 다른 여자에게는 주지 마세요
가난한 여인의 노래
색주가의 사내들을 비웃다
만남의 노래
가위
눈 위에 핀 꽃
나는 난설헌이다
그녀를 가시울타리 속에 가두어라
시로 맹인에게 하늘의 푸르름을 보여주니
시는 내 삶의 힘
세상을 너의 것으로 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