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1학년이 되면 공책이랑 가방이랑 한보재기 싸서 호두나무 왼쪽 길로 온다는 엄마를 기다리던 상복이. 하지만 엄마는 이미 만날 수 없는 사람이다. 상복이는 언제나 자신을 잡아놓는 듯했던 호두나무 그림자에 분을 삭히며 나무를 태워버린다. 그리고 어린 시절 같은 동네에 살았던 경희 누나를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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