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컷 왕대우는 머리털과 겨드랑이털을 부풀리지는 않았지만, 마치 수컷다움을 과시하는 도래까마귀인 양 짐짓 어깨를 펴고, 위엄있는 목소리로 질문을 시작했다. “피부는 언제부터 안 좋았어요?” 진지하다 못해 무뚝뚝한 그 물음에 암컷 신열무는 순간 짜증이 확 치밀어올랐다. 가뜩이나 피부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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