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은 장난꾸러기. 가벼운 깃털처럼 살랑살랑 얼굴을 간질여요. 바람은 개구쟁이, 나무 그늘 아래에 숨어서 꼼짝도 하지 않아요. 바람은 욕심쟁이. 우수수 나뭇잎을 몰고 사라지기도 하고. 바람은 심술쟁이. 쌩쌩 칼날처럼 날카롭고 차갑게 변하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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