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물을 품어 주는 지리산을 닮은 남자, 홍이문. 고즈넉한 고택 소선(蘇禪)에서 청운의 뜻을 안고 세월을 낚던 그에게로, 늦은 가을비가 눈서리처럼 내리던 날 아픈 그녀가 걸어왔다. 그녀의 존재가 잠자던 욕망을 깨운다. “얼른…… 도망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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